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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춘추사 2025-04-29 21:13
제목 : 숲을 복원하기 위한 ‘소나무 심기’, 과연 옳은 것일까?
2025년 3월 21일 의성군 산불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지속적인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인명피해, 민가피해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산불로 훼손된 숲의 복원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우선, 숲 복원 방법으로는 씨 뿌리기, 나무 심기와 같이 인공적으로 삼림을 조성하는 ‘인공조림’과 숲 생태계에 의해 씨가 날아가 복구되도록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 ‘자연 복원’이 있다. 우리나라의 산림은 사계절 내내 푸른 자연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소나무를 주로 심는데, 이번 산불 복원 시에도 소나무를 심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른 묘목에 비해 생장이 빠른 소나무로 복원 속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한편, 일부 환경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환경생태학자에 따르면, 소나무가 잘 타는 건 명약관화하며, 소나무가 활엽수보다 불에 취약한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실제로 수분이 적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자라는 소나무는 송진 성분으로 인해 활엽수에 비해 불이 쉽게 붙고 타는 시간도 2.4배 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불 붙은 솔방울은 강풍을 타고 수십, 수백미터씩 날아갈 수 있기도 하다.
숲의 회복은 복원 방식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에 특정 방식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인공조림을 할 경우 소나무를 심기보단 산불에 강하고 적응력이 높은 묘목을 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일에 대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