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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브랜드)디자인 2025-04-30 11:05
1. 본인의 이름과 간단한 자기소개
‘읽히는 디자인’을 만들고 싶은 사람, 김효영입니다. “예쁘다”보다 “무슨 말인지 딱 알겠어”라는 말이 듣기 좋습니다.
저는 다른 대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한 후, 계명문화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해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무대 위에서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던 시간은 지금의 시각디자인에서 어떻게 보이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두 분야에서 길러온 감각을 함께 활용하여, 감정과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디자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공연과 축제, 그리고 그 무대에 서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에게 더 쉽고 따뜻하게 닿을 수 있도록,
시각디자인으로 그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2.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 관한 소개
제가 근무 중인 [극단 날으는 자동차]는 어린이·청소년이 배우로
참여하는 교육 극단과,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축제·공연 기획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문화 예술 전문 사회적 기업입니다.
극단 부문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어린이 창작 공연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공연 경험을 기반으로 한 예술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기획 부문에서는 서울·경기 지역의 공공 행사, 포럼, 축제 등의 용역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두 분야에서 공연 및 행사에 필요한 시각디자인 작업을 전담하고 있으며,
포스터·리플릿·현수막·웹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3. 계명문화대학교 재학 시 시각디자인 학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
네, 저는 매우 만족하며 다녔습니다.
시각디자인과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우고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가, 왜 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무언가를 깊이 꿰뚫어 보려는 통찰, 세상 모든 쓸모없음의 쓸모 있음을 찾아내던 시선,
형태와 감각 너머를 상상하는 훈련 등
지금도 제 디자인 철학을 지탱하는 경험들이 학과 수업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특히 각종 공모전, 경험 디자인 기반 실습, 디자인 트렌드 분석, 프레젠테이션 훈련 등을 통해
이론과 실무, 협업과 발표까지 두루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실패와 좌절도 있었지만,
그 모든 순간들이 디자이너로서의 밀도를 만들어주는 근육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기존에 전공했던 뮤지컬과 시각디자인, 그 두 전공의 감각을 바탕으로
저만의 방향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저답게 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 강점을 알아봐 주신 분들 덕분에 졸업 전에 취업 제안을 받았고,
졸업 후 곧바로 실무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도 계명문화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의 경험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졸업 후 바라 본 계명문화대학교 시각디자인과는 어떤 학과인가?
졸업하고 서울·수도권에서 실무를 하다 보니, 계명문화대학교의 시각디자인과는 학교 규모나 위치와는 무관하게,
트렌드와 현실을 굉장히 잘 짚어주는 학과였다는 걸 느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3D 디자인 수업입니다.
많은 학교에서 깊이 다루지 않는 분야였지만, 우리 학과는 매 학기 3D 모션그래픽 수업을 꾸준히 배웠습니다.
졸업 후 실무에서 3D가 당연히 기본처럼 쓰이는 걸 보며, 학교에서 관련 수업을 꾸준히 다뤘던 경험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었음을 실감했습니다. AI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생성형 AI가 디자인 업계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던 시기,
우리 학과는 그 변화를 위기로만 보지 않고
오히려 AI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이너로 성장하도록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BX 수업의 구조적 연결이 기억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캐릭터, UI/UX, 편집, 패키지, 광고디자인까지 모든 수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었기 때문에 실제 브랜드 런칭 프로젝트처럼 디자인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브랜드 매뉴얼을 직접 만들고, 그 활용 방식까지 익힌 경험은 실무에서
기관의 BI/CI를 다루게 되었을 때 중요한 기본기로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렇게 트렌드를 읽고, 기획하고, 실제 실무와 비슷하게 구현해 보는 과정들을
학교에서 미리 경험해 본 덕분에 실무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익숙하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예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 학과는 디자인은 곧 기획이고 설계이며,
시각적 전략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곳이었습니다. ‘예뻐 보이는 것’을 넘어서 ‘눈에 보이게/읽히게 만드는 것’을 다루는,
진짜 ‘시각화’ 디자인 학과였다고 생각합니다.
5. 졸업 및 취업 후에 느끼는 시각디자인의 전망과 트렌드는 어떠한가?
디자인 업계는 지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디자이너는 한발 앞서 시류를 읽고, 언제나 새로운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라는 이동준교수님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배웠던 3D 와 AI는 실제 실무에서도 점점 더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흐름을 느낄 수 있고,
BX 역시 브랜드 정체성(BI)을 넘어 사용자 경험 전반까지 설계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시각디자인이라는 전공 자체도 앞으로 더 확장성 있는 분야라고 느낍니다. 브랜드 전략, 사용자 경험, 인터페이스 설계 등으로
그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고, 콘텐츠가 곧 경쟁력인 지금 시대에는, 꼭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시각디자인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삶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6. 예비 신입생들에게 계명문화대학교 시디과를 추천할 것인가? 추천한다면 어떠한 부분이 추천 이유인지?
네, 저는 이 학과를 추천합니다.
이 학과는 단순히 디자인 기술만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각으로 구조화하고 표현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학과에는 디자이너의 길 만을 바라보고 입학한 학생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자신이 이미 운영 중이던 캐릭터 사업을 더 실무적으로 다듬고 싶었던 후배, 브랜딩의 개념조차 잘 몰랐지만
우선 시각적인 접근부터 배우고 싶어 입학한 언니,
제과 제빵이라는 전혀 다른 기술을 자신의 브랜드로 만들어보고 싶었던 동기까지.
출발은 모두 달랐지만, 시각디자인을 배운 경험은 각자의 자리에서 실질적인 무기가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저 역시 반드시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목표로 입학하진 않았지만, 수업을 따라가다 보니 디자인이 점점 더 재미있어졌고,
학기 중 외주 작업과 굿즈 펀딩 제작 경험을 통해 실질적인 가능성까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디자인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끊임없이 고민하고 움직이려는 의지만 있다면
이 학과는 전공 그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는 곳이라고 확신합니다.
7. 예비 신입생과 후배들에게 인생 조언이나 당부가 있다면?
저는 입학 전에 이동준교수님께서 하신 이 말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배울 거면 와라. 그러나, 열심히 배우지 않을 거면 오지 마라.”
이 말은 2년 내내 흔들릴 때마다 제 태도를 다잡아준 문장이었고,
결국 그 ‘열심’ 덕분에 저는 이 전공을 애써 제 길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학과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지만, 스스로 고민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얻기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후배 여러분께는 그 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또, 저는 25살이라는 늦다면 늦은 나이에,
7년간 이어오던 뮤지컬 전공을 잠시 내려놓고 이 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사람이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 쌓아온 게 아까워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아까움을 내려놓고 나서야 새로운 시작을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시작할 땐 “반드시 디자이너가 되겠다" 같은 명확한 목표, 멋진 각오는 없었습니다.
저는 앞서 말했던 '이 학과엔 디자이너만을 바라보고 입학한 학생들만 있는 건 아님' 의 표본 같은 학생이었고,
그냥 한 번 배워 나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계명문화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의 배움은,
명확하지 않았던 저의 길을 선명하게 그려주는 가장 큰 힘이 되었고,
어느새 저는 제 감각과 방향에 맞는 길을 천천히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비 신입생분들 중에 혹시 저처럼 전혀 다른 길에서 이 학과를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그 선택이 절대 아깝지 않을 거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부딪혀보려는 마음만 있다면,
이 학과는 여러분에게 단순한 전공 이상의 의미가 될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귀한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 학과에서 얻은 배움의 기쁨이, 방향을 찾던 저와 같은 고민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닿았다면
그걸로 충분히 의미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계명문화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의 시간이 누군가에게도 저처럼,
소중하고 단단한 시작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